태껸(또는 택견)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내려 오는 우리 고유의 무예입니다. 태껸은 일제 식민지 시절 문화말살정책에 그 명맥이 끊길 뻔하였지만 고 현암 송덕기 옹에 의해 겨우 그 명맥이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. 태껸은 그 움직임이 부드럽고 율동적이어서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은 몸동작을 보여 줍니다. 따라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. 하지만 태껸은 동시에 실전적이기도 합니다. 품밟기와 같은 율동적인 동작은 그 무게 중심을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주며, 부드러운 활갯짓 동작은 몸에서 나오는 힘을 팔로 전하여, 보다 큰 힘을 빠르게 쓸 수 있도록 해 줍니다.
윗대(위대) 태껸이란?
예로부터 사대문 안에서 행해지던 태껸을 ‘윗대(위대)태껸’이라고 하였고, 사대문 밖에서의 태껸을 ‘아랫대(아래대)태껸’이라고 불렀습니다. 고 현암 송덕기 선생님(1893~1987, 주요무형문화재 제76호 기능보유자, 윗대 태껸)이 타계한 후 태껸은 고 신한승(1928~1987, 주요무형문화재 제76호 기능보유자, 아랫대 태껸)님에 의해 정립되고 좀 더 체계화 됐지만 사실 고 송덕기 옹의 기술들이 제대로 전수되지는 않아 현재 행해지는 태껸이 윗대태껸의 모양새를 제대로 갖추었다고 하기는 힘듭니다. 하지만 다행히 태껸이 일반에게 알려 지기 훨씬 이전인 1969년부터 고 현암 송덕기 선생님에게 태껸을 배운 고용우 선생님이 윗대태껸의 모양새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.